수영장과 떨어진 독립된 동에 작은 테라스가있는 조용한 객실을 배정 받았습니다. 다른 방과 떨어져있어서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수영장이있는 동이 아니라서 불편할꺼 같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객실이 덜 습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호텔에 일반 룸에는 여러가지 UX적인부분이 고려되지않았습니다.
1. 샤워 부스의 문이 없기 때문에 세면대와 변기 바닥 까지 물이 다 튑니다. 건식으로 세면대와 변기를 사용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있습니다.
2. 복도에서 문을 열면 바로 침대가 나오는 구조기 때문에 복도 방음이나 ‘문‘을 좀 더 신경 써서 만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고려하지않은 쾅 쾅 닫히는 문 때문에 소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복도에서 대화하는 소리도 다 들리구요.
3. 건물이 총 3동인데 너무 가까이 배치되어있어 절대 커텐을 칠 수 없습니다. 커텐을 여는 순간 여러 방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그말은 내 방도 누군가가 훤히 볼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특별한 노출증이있는 사람이 아니고선 절대 커텐을 열 수 없고 가뜩이나 습한 이 호텔은 햇빛 마져 들어오게 할 수 없습니다. 에어컨디셔너로만 습도를 관리해야해서 객실이 너무 추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건물의 구조적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4. 테라스가 지나치게 작아서 겨우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테라스는 흡연이 가능하기 때문에 담배 냄새가 다른 객실로 들어 올 우려가 있습니다. 혹은 다른 객실의 담뱃재가 테라스에 널어 놓은 수영복, 속옷, 티셔츠 같은 빨래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5. 객실에 침대 외엔 간단한 식사나 랩탑 작업을 할 수 있는 데스크가 없습니다. TV아래에 무언가 빌트인된 책상이 존재하지만 폭이 너무 작아서 랩탑을 펼칠 수 없습니다. 그런 깊이의 책상에선 식사 조차 어렵고 머리가 TV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의자가 있지만 책상과 의자를 활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호텔의 최고 장점은 괜찮은 마사지샵, 711접근성, BTS역의 접근성, 식사를 해결하기에 합리적인 몰들이 가깝고 맥도날드, 스타벅스, 버커킹 등등 프렌차이즈들의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실롬의 나이트 라이프(**클럽, 야시장)를 즐기기엔 괜찮은 위치, 호텔 규모에 비해 괜찮은 수영장과 헬스장 입니다.
장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호텔의 여러 단점에 비해서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선택과 집중을 한다면 어느정도 합리적일수도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최신의 호텔이라 객실이 작은게 큰 단점이고 옛날에 지어진 방콕 호텔들의 특징은 넓은 객실과 부대시설, 합리적인 가격이었는데 그런 호텔들은 세월이 지나서 너무 낡아졌고 예전의 방콕의 물가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호텔을 선택할지는 당신의 몫이겠지만 이 리뷰가 도움이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