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디 리뷰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않아 잘 안남기는 편인데 풀만호텔의 경우 아주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몇 자 글 남겨봅니다. 객실은 리노베이션 해서 그런지 넓고 쾌적해서 좋았습니다만, 화장실이고 방이고 나방파리가 계속 들어옵니다. 화장실 샤워 중에도 벽에 나방파리가 붙어있었는데, 방 침대에 누워 있는데도 얼굴 위로 나방파리가 붕붕 거리다니요... 너무 소름끼치고 불결했습니다. 5성급 호텔에서 기본적인 방역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 방에 정수기 설치된 점은 너무 좋았는데 정수기 손잡이 위에도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고 바로 위 컵 놓는 선반도 먼지가 폴폴 날립니다. 룸컨디션에 비해 청소가 턱없이 부실한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트윈베드 중 한곳은 시트에 크게 얼룩도 있었는데 뒤늦게 발견한지라 굳이 번거로워서 사람을 부르진 않았습니다만, 시설에 비해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습니다. 청소나 세탁, 방역 같은 아주 기본중의 기본적인 면이 4성급 호텔만도 못하다면 5성급의 명성에 전혀 걸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컨시어지나 호텔 직원들의 태도들은 대다수 젠틀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오만함이 묻어납니다. 신라호텔, 하야트호텔, 롯데호텔 등 국내 5성급 메이저 호텔과 비교한다면 사소하지만 실망을 감추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의 레스토랑 퀄리티 덕분에 이틀 연속 식사가 부담없었고, 계절메뉴같은 빙수가 특색있으며, 다른 서울 5성급호텔 대비 넓은 룸 사이즈와 펜할리곤스의 향이 퍼지는 복도라던가 어메니티류 덕분에 재방문 의사는 있습니다만, 청소 및 방역에 좀 더 만전을 가한다면 더욱 훌륭한 호텔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